저녁 식사에 누가 올지 맞춰보세요

성능 설치

Performance & installation, 2013
Guess Who’s Coming to Dinner: 예술적 실천으로서의 환대 전시는 관객 참여형 퍼포먼스, 설치, 사진, 영상 작품을 통해 손님과 호스트 사이의 관계와 갈등을 탐구하고 질문하며 분석합니다.
전시 제목은 1967년 시드니 포이티어가 출연한 영화 제목에서 따온 것으로, 영화에서는 인종 간 긴장뿐 아니라 손님과 호스트 사이의 긴장이 주제로 다루어집니다. 영화와 이 전시 모두에서 중요한 또 다른 요소는 예상치 못한 방문자로, 이는 놀라움과 위험 요소를 함께 가져옵니다.
환대(hospitality)는 손님을 맞이하고 보살피는 예술이지만, 어원은 라틴어 hospes에서 유래하며 ‘호스트’, ‘손님’, ‘낯선 사람’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고대 그리스인들에게 환대는 신성한 권리로, 여행자—즉 외국인이나 타자—에게 안전한 통행, 거처, 음식과 음료를 제공하는 것이었습니다. 손님과 호스트 간의 이러한 상호작용은 양자를 동등한 위치에 놓이게 하여, 사회적 지위와 상관없이 평등하게 교류하고 일종의 다리를 놓을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고대에는 호스트가 손님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어떤 극단적인 상황에서도 책임져야 했습니다. 성경과 그리스 문헌에는 손님을 보호하기 위해 가족이나 재산을 희생하는 호스트의 무수히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이러한 환대 개념 속에는 내재된 갈등이 존재합니다. 손님을 신처럼 대하는 절대적 환대는 어떤 희생에도 불구하고 호스트의 행동을 제한하는 윤리적 규범과 충돌합니다. 후자의 경우, 손님과 호스트 모두 원활한 상호작용을 위해 일정한 타협을 해야 합니다. 현대적 환대 개념에서는 손님과 호스트 간의 관계를 계약으로 보고, 환대의 법칙이 절대적 환대보다 우선한다고 봅니다.
현대적 접근 방식에서 호스트는 손님이 부담을 느끼지 않고, 편안하고 즐거운 분위기에서 손님의 요구가 충족되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서양에서는 손님에게도 일정한 책임이 있으며, 호스트의 집, 즉 호스트가 주인인 사적 공간에서 적절히 행동해야 합니다. 호스트에게 부담을 주는 것은 현대 환대 법칙을 위반하는 것으로 간주됩니다.
이러한 전통은 손님과 호스트 간 권력 투쟁을 불러오며, 이는 오늘날 이민 논쟁에서도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스위스 브렘가르텐과 다른 도시의 현행 법규에서는 난민이 특정 공공장소에 출입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현대적 환대 개념에서는 항상 협상과 양측의 위험, 상호 기대가 존재합니다. 이러한 공간에서 긴장과 충돌이 발생합니다.
Guess Who’s Coming to Dinner: 예술적 실천으로서의 환대 개념은 환대가 사람들을 연결하고 낯선 이들 간의 관계를 형성하는 전략임을 인식합니다. 그러나 손님과 호스트, 토착민과 외국인, 자기와 타자, 즉 동전의 양면인 이 갈등 역시 우리의 탐구 주제가 됩니다.
Cat Tuong Nguyen과 Tracy Lim의 Small Meals and Some Objects 퍼포먼스는 공적 영역에서 시작해 사적 영역에서 끝납니다. 큐레이터로서 저는 Cat Tuong을 전시에 초대했고, 그는 전시 개념에 따라 Tracy Lim을 손님으로 초대했습니다. 스위스 일부 도시에서 난민에게 제한된 공공 공간에 자신을 위치시키며, 두 아티스트는 길에서 만난 낯선 이들을 그들의 집, 즉 사적 공간에서 함께 요리하도록 초대합니다. 이 과정에서 손님과 호스트의 역할이 혼동되며, 호스트(아티스트의 초대를 받아 집에서 함께 요리하는 낯선 사람)는 상황의 희생자가 됩니다. 고대 절대적 환대처럼 초대를 받아들인 낯선 사람은 통제권과 의존성을 동시에 가지며, 큐레이터인 저 역시 아티스트의 개념에 따라 호스트이자 희생자가 됩니다. 요리 세션이 끝난 후, 아티스트는 낯선 이에게 우정을 상징하는 물건을 제공하도록 요청하며, 이 물건은 갤러리에 전시됩니다. 위험과 실패 요소는 퍼포먼스 전체에 걸쳐 존재하며, 비어 있는 선반은 수락되지 않은 초대를 기록합니다.





